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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랑방)웰컴 투 동막골

(영화사랑방)웰컴 투 동막골 Welcome to Dongmakgol

  • 시네마테크
  • 무료
작품정보
133min  | DVD  | color  | Korea  | 2005
감독
박광현(Kwang-hyun Park)
출연
정재영, 신하균, 강혜정
영화정보

*<웰컴 투 동막골> 영화 전체에 한국어 자막이 표시됩니다.




*3월 영화사랑방 프로그래밍 신성은 (시네마테크팀)


 


블루베리 스무디


 


상영작 공동경비구역J.S.A (박찬욱, 2000), 가문의 영광(정흥순, 2002), 황산벌(이준익, 2003), 웰컴 투 동막골(박광현, 2005)




(meme)이 된 지 제법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전파되고 있는 경상도 사투리 관련 밈이 있다: “블루베리 스무디와 이거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영화의전당을 자주 찾는 이용자라면 부산 거주자일 가능성이 높고부산 거주자라면 어떠한 억양과 장단(長短)으로 읽히는 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표준어 사용자이거나 타지역 사투리 사용자들에게는 연습을 해도 좀처럼 흉내내기 어려운 것그것이 사투리다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사투리 사용자들이 표준어 억양을 사용하는 것 역시 학습하고 반복하여 익혀야 하는 일이다.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 이렇게 문서에 적힌 글을 읽을 때조차 사투리는 생명력을 가진다그 말을 쓰는 인물의 출신지계층연령성격 따위를 단번에 드러나게 한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유독 미디어에서는 각 지역의 사투리를 표준어를 쓰는 지역(수도권)과 대비되는 성격의 인물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선택 사용한다표준어가 가지는 특징인 규범성보편성우월성순정성 등과 반대되는다시 말하자면 사투리 사용자는 규범을 준수하지 않고보편성을 따르지 않고표준어 사용자에 비해 낮은 계층의 언어를 사용하며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특징을 가지는 인물로 설정된다.


한국영화에서도 사투리를 영화의 주요 요소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중립국 소속의 한국계 스위스인이 파견되면서 시작된다남한군은 표준어를북한군은 이북 사투리를 사용하여 인물의 지역성을 강조한다한국계 스위스인으로 출연했던 배우 이영애는 영어와 한국어를 사용하며표준어 억양을 구사한다.


정흥순 감독의 <가문의 영광>은 거의 모든 등장인물이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한다하룻밤을 같이 보낸 것을 계기로 결혼하게 되는 커플의 이야기로서울남자와 전라도 여자의 지역간 결합을 보여준다여자쪽 집안이 호남 지역의 재벌급 조폭이라는 설정으로 인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아낸 코미디 영화다호남 사투리를 통해 지역적 특색 뿐만 아니라 계급적직업적 특색까지 보여준다.


이준익 감독의 <황산벌>은 고구려신라백제 3국의 전쟁을 배경으로 한 만큼각 지역의 사투리를 전면으로 부각시킨다특히 백제의 인물들이 자주 사용하는 거시기라는 전라도 사투리는 영화의 핵심적인 코드로 사용되었다이러한 표현들로 <황산벌>은 코미디 영화라는 인상을 주었고 덕분에 96만명 관람이라는 흥행성적을 거둔다. 


박광현 감독의 <웰컴 투 동막골>은 한국전쟁 당시 강원도 산골로 모이게 된 국군인민군연합군 그리고 강원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다. 등장인물들은 남한말, 이북말, 영어 그리고 강원도 사투리를 주고 받는다. 결코 어울릴 수 없을 것만 같은 인물들이 동막골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함께 지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동화같은 연출로 보여준다.


스틸컷
    Last은 마지막 상영시간입니다.
  • 03월 04일 (월) 14:50
    ~ 17:03
  • 03월 11일 (월) 19:00
    ~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