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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랑방)킬러들의 수다

(영화사랑방)킬러들의 수다 Guns and Talks

  • 시네마테크
  • 무료
작품정보
121min  | DVD  | color  | Korea  | 2001
감독
장진(Jang Jin)
출연
신현준,신하균,원빈,정재영
영화정보

*4월 영화사랑방 프로그래밍 신성은 (시네마테크팀)


 


One Big Last Job - 일확천금 






상영작 : 킬러들의 수다(장진, 2001), 범죄의 재구성(최동훈, 2004), 그녀를 믿지 마세요(배형준, 2004), 타짜(최동훈, 2006)




 사기꾼들의 좌우명이라고 해야할까, 신념이라고 해야할까. 여튼 영화에 등장하는 사기꾼들은 꼭 이번을 마지막으로, 크게 한탕하고 손을 씻겠다는 대사를 반드시 내뱉는다. 사실 이루지 못할 꿈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구체적인 계획과 전문가들을 모아 합심한다면 성공할 거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또 다른 사기 혹은 범죄의 특징은 혼자서는 그 목적을 달성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사기꾼, 범죄자, 도둑들은 ‘한탕’을 위해 뭉치고 흩어진다. 이렇게 어떠한 사건 내지는 목적을 위해 각 부분의 전문가들이 모여 작전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것을 담아낸 영화 장르를 ‘케이퍼 무비 Caper Movie’라고 정의한다. 범죄에 이르는 과정 자체를 화려하고 긴장감있게 보여주는, 관객 입장에서는 마치 흥미로운 게임을 지켜보는 듯한 짜릿함을 주는 영화 장르로, 전세계적으로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장르다.  4월의 영화사랑방에서는 ‘케이퍼 무비’ 혹은 ‘케이퍼 무비’의 외양을 가지고 있는 영화들을 준비했다. 


장진 감독의 <킬러들의 수다>(2001)는 상연, 정우, 재연, 하연 4명의 킬러가 팀을 이루어 의뢰인들의 요청, 즉 살인을 실행하는 전문킬러들의 이야기다. 장진 감독 특유의 엇박자 유머를 보여주는 장진식 코미디 영화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살인을 업으로 삼은 킬러이지만 일상에서는 보여주는 전혀 다른 모습들이 대조되면서 웃음을 자아낸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먹히는 유머인지는 각자 판단해 보시기 바란다. 


케이퍼 무비 한길만 걸어온, 범죄영화 장인 최동훈 감독의 영화는 2편을 소개한다. 먼저 <범죄의 재구성>(2004)은 다섯 명의 사기꾼들이 벌인 한국은행 50억 인출 사기 사건의 단서를 조각조각 맞춰나가는 형식의 독특한 구성을 보여준다. 신인 감독의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완성도와 촘촘한 시나리오에 베테랑 배우들의 완벽한 앙상블이 더해진 영화로, 212만 관객이라는 성공적인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이후 2년 뒤, 최동훈 감독은 <타짜>(2006)로 소포모어 징크스(성공적인 첫 작품에 비해 이어지는 작품이 부진한 경우)를 보기 좋게 깨버렸다. 물론 만화가 허영만과 스토리작가 김세영 콤비의 원작만화가 워낙에 흥미롭고 재미있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성공은 보장된 영화화 작업이었지만, 이에 대한 기대감과 부담 또한 상당했다. 최동훈 감독은 주인공 고니에게 초점을 맞추고, 시대배경을 1990년대로 옮겨왔다. 고니 뿐만 아니라 평경장, 정마담, 고광렬, 아귀와 짝귀 등 지금도 생생한 캐릭터들에게 스타일과 개성을 부여했고,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배형준 감독의 <그녀를 믿지 마세요>(2004)는 다른 3편과는 달리 ‘홀로 작업하는 여성’이 주인공이다. 부제인 ‘애정빙자사기극’에서 알 수 있듯 주인공 영주(김하늘)가 희철(강동원)과 그 가족을 상대로 벌이는 사기극이다. 그러나 흔히 ‘제비’에게 속은 피해자 여성이 아니라, 전형적인 성역할이 반전된 것에서 오는 상황들이 꽤 재미있다. 김하늘과 강동원이라는 찰떡 연기자를 만나 더욱 힘이 실렸다. 배형준 감독은 이 영화를 ‘로맨틱 코미디’로 정의했다.        


스틸컷
    Last은 마지막 상영시간입니다.
  • 04월 01일 (월) 19:20
    ~ 21:21
  • 04월 08일 (월) 17:00
    ~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