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세정보
- 상영시간표
- 작품정보
- 113min | Blu-Ray | color | Korea | 1993
- 감독
- 이명세(Lee Myung-Se)
- 출연
- 김혜수
- 영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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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작: <개그맨>(이명세, 1988),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이명세, 1990), <첫사랑>(이명세, 1993), <형사 Duelist>(이명세, 2005)
무빙 이미지스트: 이명세
늘, 이명세의 영화는 이야기보다 장면이 먼저 도착한다. 변두리 이발소 내부를 천천히 훑어가는 롱테이크, 신혼부부가 싸우고 화해하는 순간의 리듬, 벚꽃 핀 봄밤 달빛 아래 자전거를 타고 가는 소녀의 상기된 표정, 비 내리는 조선의 골목에서 칼을 겨눈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장면.
이명세는 당대 최고의 흥행 감독이었던 배창호의 조감독으로 영화 인생을 시작했다. <고래사냥>, <황진이>, <기쁜 우리 젊은 날> 등 배창호의 전성기를 함께하며 조감독 이상의 예술적 파트너로서 신뢰를 쌓았다. 1988년 자신이 쓴 시나리오 <개그맨>으로 마침내 메가폰을 잡게 되었을 때, 스승인 배창호는 제작뿐 아니라 직접 주연 배우로 참여하며 제자의 데뷔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도석 역은 형(배창호)이 아니면 안 된다"라는 제자의 고집에 스승이 기꺼이 카메라 앞에 서는 극적인 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시대정신이나 사회의식에 관한 영화가 주류를 이루던 시절, 삼류 카바레 개그맨의 몽상적 탈주극을 그린 이 영화는 이전 한국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던 실험적 기법을 제시하며 훗날 한국영화의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흔히 이명세를 독보적인 비주얼리스트로 기억하지만, 그의 초기 영화 세계를 지탱한 힘은 탄탄한 시나리오에 있었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그 증거다. 신혼부부의 일상적인 설렘과 갈등을 만화적 구성으로 엮어낸 이 영화는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일상의 단면들을 리드미컬하게 배치한 서사적 공력을 인정받아 그는 이 작품으로 제12회 청룡영화상 각본상을 거머쥐며 시나리오를 잘 쓰는 감독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박중훈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최진실의 사랑스러운 존재감은 이명세가 설계한 치밀한 대사와 상황 속에서 한국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전형을 완성했다.
이명세의 미학적 탐구는 1993년 <첫사랑>에 이르러 이미지의 영역으로 본격적으로 확장된다.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배우 김혜수는 이 영화에서 벚꽃 핀 밤거리의 서정을 몸소 구현하며 잊을 수 없는 첫사랑의 잔상을 남겼다. 당시 갓 스물을 넘긴 김혜수의 앳된 모습과 수줍게 상기된 뺨은 그 자체로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전하는 영화적 풍경이 된다. 이는 배우의 매력을 극대화하여 미학적 이미지로 치환하는 비주얼리스트 이명세의 탁월한 안목을 보여준다.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이미지의 향연 속에서 그는 영화를 한 편의 시(詩)로 격상시키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표현 양식을 구축했다.
이명세의 이미지 미학이 정점에 달한 작품은 <형사 Duelist>다. 형사라는 제목 뒤에 병기된 듀얼리스트(Duelist,결투사)라는 수식어처럼 이 영화는 사건의 해결보다 두 주인공이 칼끝을 맞대는 '결투' 그 자체의 매혹적인 리듬에 집중한다. 화려하고 정교한 미장센으로 가득한 이 영화는, 특히 슬로 모션과 춤추는 듯한 검술이 결합된 엔딩 대결 장면만으로도 매해 재개봉 단관 상영이 이루어질 만큼 마니아층의 강력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야기를 덜어낼수록 장면은 더 선명해졌고, 이미지의 전면화가 불러온 서사의 파편화는 찬사이자 논쟁의 대상이었다.
-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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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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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평/관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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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월 06일 (월)
12:00
~ 13:53 -
04월 13일 (월)
19:40
~ 21: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