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세정보
- 상영시간표
- 작품정보
- 101min | Blu-Ray | color | Korea | 1981
- 감독
- 고영남(Go Yeong-nam)
- 출연
- 김영애,윤일봉,이기선
- 영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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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작 : <월하의 공동묘지>(권철휘,1967) <깊은 밤 갑자기>(고영남,1981) <알포인트>(공수창,2004) <기담>(정식,정범식,2007)
경계선이 사라질 때
사람은 언제나 경계를 믿으며 살아간다. 산 자와 죽은 자, 안과 밖, 현실과 환상, 일상과 광기는 분명히 나뉘어 있다고 생각할 때 비로소 마음은 안정을 얻는다. 그러나 한국 공포영화는 그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 가장 익숙한 세계가 얼마나 쉽게 공포의 무대로 바뀌는지를 집요하게 보여준다. 아래의 네 편은 바로 그 흔들린 경계에서 출발하는 한국 공포영화들이다.
네 편중 가장 오래된 영화, <월하의 공동묘지>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은 여인의 혼이 돌아와 원한을 풀어내는 한국 공포영화의 고전이다. 한 인간을 둘러싼 배신과 탐욕, 그리고 누명을 씌운 이들의 죄의식이 차곡차곡 쌓이다가 마침내 죽은 자의 복수로 되돌아온다. 이 영화에서 무서운 것은 귀신 그 자체보다도 인간이 저지른 악이 끝내 다른 형태로 돌아온다는 냉혹한 질서다. 서늘한 밤과 묘지, 그리고 원한이 빚어내는 정조는 화면 밖의 상상력을 더 자극하며 오래 남는 섬뜩함을 만든다.
<깊은 밤 갑자기>는 남편이 들여온 낯선 기운이 집 안의 질서를 무너뜨리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흔드는 공포영화다. 희귀한 나비와 함께 돌아온 남편, 그가 데려온 낯선 여인, 그리고 어딘가 불길한 목각인형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흔들며 불안의 정체를 끝내 확정해 주지 않는다. 영화는 피가 튀는 충격보다 집이라는 가장 익숙한 공간이 낯설어지는 순간의 공포를 집요하게 밀어붙인다. 그래서 이 작품의 무서움은 무언가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보다 끝내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데서 더 선명해진다.
베트남 전쟁의 전장을 배경으로 한 <알포인트>는 정체불명의 통신과 실종,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현상에 휩싸인 병사들의 공포를 따라가는 전쟁 호러다. 적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는 전쟁터에서 공포는 총알보다 먼저 사람의 감각과 판단을 무너뜨린다. 영화는 전쟁의 폭력성을 직접 보여주기보다 보이지 않는 적과 환영, 그리고 끝내 믿을 수 없게 되는 동료들 사이에서 서서히 붕괴하는 심리를 긴장감 있게 쌓아 올린다. 그래서 <알포인트>의 무시무시함은 귀신보다도 인간이 현실을 해석하는 능력 자체가 흔들릴 때 찾아오는 공포에 있다.
<기담>은 일제강점기 경성의 병원을 배경으로, 죽음과 상실, 욕망이 뒤엉킨 세 개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겉으로는 근대화된 병원이지만 그 안에는 연쇄 살인과 요괴 같은 불길한 징후, 그리고 사랑과 상실이 남긴 상처가 음습하게 배어 있다. 영화는 눈에 보이는 괴물보다 더 섬뜩한 인간의 욕망과 애도를 길게 응시하며 경성이라는 공간 자체를 하나의 저주처럼 되살려낸다. 결국 <기담>의 공포는 귀신의 형상보다도 사랑이 비틀린 자리에서 태어나는 슬픔의 얼굴에 가깝다.
-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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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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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평/관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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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월 03일 (월)
15:30
~ 17:11 -
08월 10일 (월)
12:00
~ 13:41





